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인 박대출 의원은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비서실장이 전날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대표 주변 인물의 사망 사례가 5명으로 늘어난 데 대해 "이들의 공통점은 이 대표와 엮였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번째다. 무섭다. 더 무서운 것은 데스노트가 더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짜 무서운 것은 '데스노트-라스트 네임'을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7월 국정원 해킹 사건과 관련해 "사찰은 없었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에 대해 이 대표가 "아무리 봐도 유서 같지가 않다. 내국인 사찰을 안 했으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냐"고 언급한 과거 게시글을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 의원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나?' 이 대표의 말"이라며 "5명은 무슨 잘못을 했나. 공통점은 이 대표와 엮였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8년 전 자신의 물음에 답할 때가 됐다"며 "의문사 진상규명위라도 설치해야 하느냐"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아수라는 영화가 아니라 다큐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그 엔딩 씬은 공교롭게도 '시장 비서실장'의 빈소였다. '아수라2'는 제발 5명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날 오후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이 대표 의혹과 연루된 인물의 죽음은 전씨가 5번째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졌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