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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및 부당지원 의혹’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

중앙일보

입력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200억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배임 및 계열사 부당지원 등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9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조 회장에 대한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이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회장은 회삿돈을 지인의 회사에 빌려주거나 개인 집수리, 외제차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조 회장은 특히 2020~2021년 현대차의 협력사인 A업체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 자금 130억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개인 비리 혐의 외에도 2014~2017년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 가담했다는 의혹(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19일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 회장 자택, 한국타이어 본사 및 계열사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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