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참석한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가 대통령의 입장곡을 언급하며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 입장 음악으로 이걸 고른 사람은 윤리위 가야 할 듯"이라며 해당 음악 링크를 공유했다.
윤 대통령의 입장 곡으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의 '민중의 소리(Do you hear people sing)'이라는 곡이 선정됐다. 이 곡은 뮤지컬에서 혁명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합창가로 불린다.
이 전 대표는 "민중의 노래가 들리나? 분노한 자들의 노래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으려는 민중의 음악이네. 심장 박동 소리가 북소리와 공명할 때 내일이 오면 시작될 새로운 삶이 있네!"라는 해당 곡의 가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시민의 반기를 드는 모습이 담긴 혁명가가 이날 윤 대통령의 입장 곡으로 틀어진 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비꼰 것이다.
줄곧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독재자' '군주'라고 비판해온 바 있다.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선 "dictator perpetuo(군주) 보다는 princeps(수장)를 지향해야 할 텐데"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며 당의 노고를 격려했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이후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떠났다. 퇴장 곡으론 뉴진스의 '하입보이(Hype boy)'가 틀어졌다.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선 국민의힘 대표, 최고위원(4명), 청년최고위원(1명) 당선자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