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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16강전의 이색 손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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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본선 16강전〉 ○ 스미레 3단 ● 이형진 6단

장면 1

장면 1

장면①=최고의 강자들이 득실거리는 본선 16강전에 깜짝 놀랄 손님이 등장했다. 일본의 13세 여자기사 나카무라 스미레 3단과 32세 무명기사 이형진 6단. 32강전에서 이형진은 중국 여자최강 위즈잉을, 스미레는 한국 신예 권효진을 꺾었다. 운 좋은 16강전인데 승자는 누구일까. 만만찮은 승부다.

AI 이후 새롭게 조명되는 ‘삼삼’이 등장했다. 백1 씌워 7까지는 AI 정석. 8 걸칠 때 9로 둔 수가 이채롭다. 역시 AI의 수법인데 장차 A와 B를 엿본다. 10으로 양걸침했을 때 백의 대응이 어렵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백1로 붙이는 정석은 한 시대를 풍미했건만 AI 이후 거의 사라졌다. 지금은 더욱 둘 수 없는 수. 조금 전 둔 백△의 위치가 어정쩡해진다. 바둑에서 모든 선택은 기존의 착점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AI는 백1 붙이고 3으로 뻗는 수법이 좋다고 가르쳐줬다. 바둑에 관한한 AI는 참 위대하다. 모든 수를 검증하고 그 진위를 판정해준다. 그리하여 신정석이 탄생했다. 9와 11의 호구, 그리고 13의 패도 AI의 가르침이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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