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지막 모의고사 '파란불'… 이강철호, 한신에 7-4 승리

중앙일보

입력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애국가 연주를 듣는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 MLB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애국가 연주를 듣는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 MLB

마지막 모의고사는 깔끔했다. 야구 대표팀이 WBC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평가전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7-3으로 이겼다.

한국은 중국 또는 체코전 선발이 유력한 박세웅이 선발로 나섰다. 박세웅은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속 150㎞ 강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다양하게 섞어 여섯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나 일본전 등판 후보인 좌완 구창모가 흔들렸다. 3회 등판한 구창모는 볼넷 2개를 내준 뒤 오바타 류헤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일 한신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한 박세웅.

7일 한신과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와 2이닝 무실점한 박세웅.

한국은 4회 초 만회점을 뽑았다. 김하성이 한신 선발 니시 유키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고, 이정후가 우전 안타를 쳐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김현수와 박병호가 연이어 내야 땅볼을 쳐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역시 선발 후보인 원태인도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한국은 5회 투수가 니호 아키라로 바뀐 뒤 반격했다. 선두타자 최정의 안타 이후 런앤히트 작전을 양의지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번트 대신 강공을 해 우익수 앞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9번 강백호가 우전 안타를 쳐 2-2 동점을 만들었다. 토미 현수 에드먼의 볼넷 이후 김하성이 병살타가 나왔으나 양의지가 득점했고, 와일드피치까지 나오면서 4-2로 달아났다.

또다른 일본전 선발 후보인 이의리도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7회 말 등판해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던졌으나 제구 난조로 사사구 2개를 주고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정우영이 두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을 막았다. 8회엔 김혜성의 솔로포, 박건우의 1타점 2루타, 박해민의 세이프티 번트안타를 묶어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 말 정우영이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김원중이 병살타와 삼진을 이끌어 실점을 최소화했다. 9회엔 정철원이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8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린 김혜성.. 연합뉴스

8회 초 솔로홈런을 터트린 김혜성.. 연합뉴스

한편 WBC가 8일(한국시간) 쿠바-네덜란드의 1라운드 A조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2006년 출범해 2009년부터 4년마다 개최한 WBC는 2017년 대회 후 코로나 19로 5회 대회 개최를 2년 미뤘다. 한국은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차지하며 야구 강국으로 도약했다. 지난 두 대회(2013·2017) 연속 1라운드 탈락의 쓴잔을 마셨던 한국은 14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맞붙는다. 조 1·2위가 2라운드(8강)에 오르고, A조(대만·네덜란드·쿠바·이탈리아·파나마) 팀과 단판 승부를 벌인다. 준결승과 결승은 미국 마이애미 론디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