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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 개인정보 다 봤다"…열차표 끊자 KTX 직원이 벌인 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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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리더 RM. 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 리더 RM. 연합뉴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한 직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한 사실이 내부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1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BTS 팬인 코레일 직원 A씨는 BTS 리더 RM의 지난 2021년 1월 여행 일정을 몰래 열람했다. 당시 RM은 서울발 동대구행 KTX 열차표를 끊었다.

A씨는 이 승차권 정보뿐 아니라 RM이 코레일 회원 가입 때 등록해둔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도 들여다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IT 부서 소속으로,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업무를 맡아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코레일 측은 "BTS 팬인 A씨가 단순 호기심에 승차권 발매 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한 직원이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다'는 내부 제보로 이뤄졌다. 코레일 감사위는 고객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어긴 A씨에게 직위 해제와 징계 절차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코레일은 "이번 사안이 발생한 후 개인정보 조회 시 경고 팝업과 함께 조회 사유를 입력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 중"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실시간 이상행위 감시·추적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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