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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산불 2단계' 발령…수백명 대피 "진화 24시간 더 소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북 예천에서 28일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하는 모습. 사진 산림청

경북 예천에서 28일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하는 모습. 사진 산림청

28일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동원령 '산불 2단계'가 발령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산불 진화 태세에 돌입했다.

산림청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5분쯤 경북 예천군 풍양면 와룡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산불 동원령 '산불 2단계'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경북에서 산불 대응 단계가 발령된 것은 지난해 5월 울진군 근남면 산불 이후 처음이다.

산불 2단계는 평균 풍속 초속 4∼7m 미만, 예상 피해면적 30∼100㏊ 미만, 예상 진화 시간 8∼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관할 및 인접 기관 산불 진화 헬기 100%, 관할 진화대원 100%, 인접 기관 진화대원 50%가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경북 예천에서 28일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하는 모습. 사진 산림청

경북 예천에서 28일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산림 당국이 야간 진화하는 모습. 사진 산림청

오후 8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40%이며, 산불 영향 구역은 약 20㏊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진화에는 24시간 이상 더 소요될 것으로 산림청은 예상했다.

주민 374명은 행정복지센터와 초등학교 등지에 분산 대피한 상황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화재 발생 인근 지역에 있는 중증환자 시설 2곳의 환자와 관계자 130여명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날이 저물 때까지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해 총 12대의 산불 진화 헬기가 투입됐다. 산불 특수진화대 26명, 전문예방진화대 54명, 공무원 250명, 소방관계자 267명, 경찰 40명, 산림청 진화대 30명, 군인 42명 등 진화 인력 744명, 장비 33대가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다.

경북 예천에는 지난 25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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