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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걷기가 ‘만병통치 운동’이라지만 … 60세 이상 3명 중 1명이 관절 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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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30대 이후 골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뼈 건강관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

통상 30대 이후 골밀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뼈 건강관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사진 게티이미지]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할 수 있는 ‘걷기’는 전신의 골격과 근육,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노화를 늦춰 신체나이를 젊게 만들어 준다. 또한 걷기는 ‘만병통치약 운동’이라고도 불린다. 실제로 걷기 운동만 꾸준히 해도 심장마비의 위험을 37%가량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혈관과 뇌를 활성화해 혈관질환과 치매를 예방해준다고 알려졌다. 하버드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7500보를 걷는 이들은 2700보를 걷는 이들보다 사망할 위험이 약 40% 낮다. 그러나 반대로, 오랫동안 걷지 않으면 우리 몸의 근육이 소실되고 신체 노화가 빨라져 걸을 수 없게 된다. 종종 평소 건강했던 노인이 골절이나 수술 등으로 오랫동안 누워 지내다 아예 걷지 못하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걷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걷기의 중요성을 알지만, 무릎이 아파서 걷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다발생 질환 5위가 무릎관절증이다. 우리나라 60세 이상 3명 중 1명이 관절질환자이며, 특히 여성의 관절질환 유병률은 남성보다 2배가량 높다. 관절염은 통증 차제도 문제지만, 통증 때문에 잘 걷지 않을 때 생긴다. 걷는 걸 꺼리다 보면 근육이 퇴화해 점점 더 못 걷게 되고, 결국 신체 능력이 저하되고 건강에도 각종 이상 신호가 온다. 따라서 관절 건강은 중장년기 건강과 무병장수를 위한 필수 요소다.

관절에 좋은 대표적인 영양소는 MSM(Methyl Sulfonyl Methane)이 있다. 흔히 ‘식이유황’이라 불리는 MSM은 관절과 연골 결합조직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관절 건강기능성 원료에는 MSM 외에도 초록잎홍합, 보스웰리아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성 원료가 MSM이다. 식약처에서는 MSM을 ‘황을 함유하는 유기황화합물로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성 원료’로 고시하고 있다. MSM을 섭취하면 인체 내 콜라겐 성분이 풍부해져 연골 기능이 강화되고 관절의 뻣뻣함도 줄어든다. 또한 MSM은 통증 전달 신경 차단, 신경세포 손상 방지, 체세포 조직을 복구해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다.

관절과 뗄 수 없는 게 바로 ‘뼈 건강’이다. 대한골대사학회가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녀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을 겪고 있으며, 5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이다. 통상 30대부터 근육량과 골밀도가 감소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뼈 건강관리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칼슘은 뼈의 형성 및 신경과 근육기능 유지에 필요하며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 마그네슘은 칼슘이 뼈의 형성에 이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혈중 칼슘 농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칼슘과 마그네슘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뼈와 관절에 좋은 한방 원료로는 우슬이 있다. 줄기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생겼다고 해서 쇠무릎으로도 불리는 우슬은 전통적으로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조절 및 기능 이상 개선을 위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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