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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준비청년 정착금 안전하게 굴리려면? [경제 비크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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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

보육원을 떠나는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에겐 자립정착금 800만~1000만원이 지급된다. 자립수당은 월 40만원씩 최장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다. 홀로서기에 충분한 돈은 아니지만, 이마저 경제관념 부족으로 어처구니없이 날리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피해가 종신보험이다. 종신보험은 저축성 보험이 아니다. 가입자 사망 후 유족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거라, 자립준비청년이 당장 급하게 가입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종신보험에 상당수가 혹하는 이유는 중도에 돈을 넣거나 뺄 수 있는 수시 입출금, 연금 전환 기능 때문이다. 내가 낸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변액종신보험도 쉽게 혹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투자 수익률이 늘 높을 순 없다. 무엇보다 종신보험은 보험설계사의 수당, 운영비 등 각종 사업비가 일반 연금저축보다 높다. 각종 수수료를 다 빼면, 연금 전환을 해도 결국 내 손에 주어지는 돈은 매우 적을 확률이 높다.

받은 돈을 안전하게 지키고, 종잣돈을 모으려면 저축 피라미드를 만드는 게 먼저다. 가장 먼저 가입할 건 청년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자립준비청년에게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가 주변 시세의 40% 수준인 임대주택을 우선 지원해준다. 그러나 계약 연장은 최장 6년까지 가능하고, 결국은 주거 독립을 해야 한다. 주택청약, 소득공제 혜택은 물론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 대비 이율이 최대 1.5%나 높다.

3만, 5만, 10만원 등 소액으로 쪼개 적금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 둘 필요도 있다. 부득이 만기일 이전에 해지할 경우 이자 손해를 덜 보기 위해서다. 적금 통장 중 하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만기일까지 가져가면서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고 목돈을 모으자. 자립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돈을 지키는 능력’이다.

‘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은 따뜻한 경제 지식을 전합니다. B급 투자자를 A급 투자자로 끌어올리는 그 날까지, 비크닉이 함께 합니다.

도움말=황지영 이티원 경제교육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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