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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경기력 비판 100% 동의, 팀과 팬들에 미안함 느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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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손흥민

손흥민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손흥민(31·토트넘)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받아들였다. 팬들과 구단에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내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나를 향한 비판에 100% 동의한다. 팀과 팬들, 그리고 구단에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지난 몇 년간 잘해온 만큼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시 그렇게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21경기에서는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컵대회를 포함해도 30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수술을 받은 영향도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부상을 탓하지는 않는다. 그저 크게 좌절했을 뿐”이라며 “팀을 도울 기회가 있지만, 지난 시즌만큼 해내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손흥민이 슬럼프에 빠지면서 토트넘도 리그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풀럼과 4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이상을 차지하는 게 현실적 목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토트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담낭염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다. 주포 손흥민의 부활이 시급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감독님이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우리가 뭔가 돌려드려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하나로 뭉쳐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어리그가 내 삶을 바꿔놨다. 여기서 뛰는 것은 특권”이라며 “지난 몇 년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가끔은 힘든 경우도 있다. 힘든 시간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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