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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尹 국빈 만찬 초청"...성사되면 마크롱 이어 두번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올 봄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 만찬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제공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백악관이 현재 윤 대통령의 방문과 국빈 만찬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4월 하순께 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게 된다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미국의 대(對)중국 정책 관련 협력, 한반도 안보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특히 한국산 전기차 차별 논란을 부르고 있는 IRA의 세부 규정이 오는 3월 발표되는 만큼 해결 방안을 두고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 미국 측은 대중국 수출 통제 등 중국과 관련한 정책을 두고 한국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일본과 네덜란드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두고 협력을 끌어낸 만큼 한국에도 전방위적 협력을 요구할 공산이 크다.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서는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양국의 협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달 초 박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이를 핵심 의제로 두고 논의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빈 방문 초청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택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가장 오랜 동맹이자 유럽과의 협력에서 핵심국이다. 윤 대통령의 미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바이든의 두 번째 국빈 손님이 된다.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의 예우인 국빈 방문은 정상회담 외에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 예포 발사, 국빈 만찬, 고위급 환영·환송식 등 일정이 포함된다. 의회 연설이 들어가기도 한다. 국빈 방문 외에는 공식방문, 실무방문, 사적 방문 등의 형식이 있다.

한국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대통령의 방미를 추진해 왔다. 박진 장관이 최근 방미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흐름이었다. 다만 대통령실은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16일 짧은 입장을 발표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블룸버그통신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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