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환경점수 세계 47위|「인구 위기 위」백대도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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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과 부산이 세계 1백대도시 중 안전·물가·주거공간·교통체증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주거환경에서 각각 47, 46위에 나란히 올랐으나 교통체증과 공해문제에선 심각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구위기위원회가 20일 발표한 「세계1백대 도시의생활」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은 89년 말 현재 인구수에서 1천5백80만 명과 3백80만 명으로 6, 52위에 올랐다.
주거환경을 고려한 종합점수에선 1백 점 만점에 56, 58점을 각각 얻어「매우 우수」(1백∼75점),「우수」(74∼60점) ,「보통」(59∼45점) ,「불량」(44점 이하)으로 나눌 때「보통」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인구 10만명당 살인사건 발생 수에선 서울 1·2명, 부산 1명으로 10점 만점을 받아 대도시들의 공통문제점인 범죄발생률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서울의 러시아워 때 도심차량속도는 시속 22km로 2점을 기록, 교통지옥 도시임이 확인됐다.
또 소읍공해에선 4점, 대기오염도 3점으로 심각한 공해문제를 드러냈다.
부산도 차량속도에서 27·4km로 3점을 받아 서울보다 나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1위인 소련의 키예프(32·1km)와는 큰 차를 보였다.
부산은 대기오염도에서는 7점으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으나 소음공해에선 4점을 받았다.
주거 환경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서울은 방 1개당 주거인원이 2명, 부산이 2·1명으로 2점씩을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최대 도시지역은 동시-요코하마지역(2천8백70만)이며 멕시코시(1천9백40만) 뉴욕(1천7백40만) 사웅파울루(1천7백20만) 오사카-고베-교토지역(1천6백80만)에 이어 서울은 6위로 집계됐다. 【워싱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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