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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일자리 늘고 자동차 현상유지, 섬유업종은 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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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 상반기에는 주요 산업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철강과 반도체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지만, 나머지 부문은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일부 업종에선 감소도 예상된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0일 ‘2023년 상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철강과 반도체 업종은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됐다. 섬유 업종은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철강 부문에선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000명) 고용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도 포스코의 침수 등 공급 차질로 인한 내수 전환 물량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철강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변수다.

반도체 업종에선 설비투자 증가가 고용 증대 효과로 이어져 전년보다 1.6%(2000명)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시장 축소로 올해 반도체 생산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지속된다. 이게 고용 증가세를 견인한다. 다만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축소될 수 있다.

나머지 부문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고용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조선의 경우 신규 선박 발주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돼 향후 고용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섬유 업종에선 내수는 늘어나지만, 미국이나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이 생산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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