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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가미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 평가 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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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가미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가미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인지 능력 감퇴는 현저하지만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상 노화 현상과 치매의 중간 단계를 경도인지장애라고 한다. 치매 전단계로도 불리며, 50%가 3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치매로 발전된다고 알려져 있는 치매 고위험군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팀의 연구프로토콜(protocol) 논문이 지난 12월 초 SCI급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 게재됐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연구는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3상 임상시험으로, 가미귀비탕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고자 한다.

앞서 박 교수팀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예비연구에서, 가미귀비탕 복용 군이 위약군에 비해 치매 증상 및 심각도를 평가하는 CDR-SB 점수가 유의하게 호전됐고, 가미귀비탕 복용 군내에서는 인지 영역 중 기억력 영역(SNSB-D중 Memory domain)이 초기 평가에 비해 유의하게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연구에 사용되는 가미귀비탕은 임상 신약이 아닌, 식약처 승인을 받아 시판되고 있는 한약으로 현재의 적응증은 ‘불면, 정신 불안, 신경과민 등’에 처방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박 교수팀의 예비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평가하고 가미귀비탕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연구의 참여 대상은 ▶만 55세 이상 90세 이하 ▶이 연구의 진단 기준에 의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최종 진단받은 자 ▶최근 2주 이내에 인지 관련 약물 치료를 받지 않은 자 ▶최근 2주 이상 복용 약물 변화 없이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자 ▶영상검사상 결격 사유가 없는 자다. 단, 뇌경색 또는 뇌출혈 과거력이 있는 경우, 파킨슨병이나 헌팅톤병 등 기타 퇴행성 뇌질환이 있는 경우, 우울증 또는 정신장애가 있어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시험 대상자들은 인지검사, 기능적 뇌 자기공명영상(fMRI) 등의 검사 및 임상시험용의약품을 제공받으며, 4~6회 방문해 검사 및 평가를 받게 된다. 문의는 강동경희대병원 뇌신경센터 한방내과(02-440-8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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