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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의 남자' 조코비치, 25연승으로 8강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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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을 확정하고 주먹을 불끈 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8강행을 확정하고 주먹을 불끈 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세계 정상급 테니스 스타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 속에서도 '호주오픈의 남자'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5위·세르비아)는 순항했다.

조코비치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2023 호주오픈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앨릭스 디미노어(24위·호주)를 3-0(6-2 6-1 6-2)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호주오픈 25연승 행진을 달린 조코비치는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와 맞붙는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서 마지막으로 패한 건 2018년 16강전이다. 당시 정현(27)에게 졌다.

이후 그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22년 대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출전하지 못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해마다 7승씩 21연승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4승을 보태 호주오픈 25연승을 기록했다. 게다가 조코비치는 이 대회 역대 최다인 9회 우승자다. 이번에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현재 메이저 대회 우승만 21회 달성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22회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선다. 호주오픈은 윔블던, 프랑스오픈, US오픈과 더불어 테니스 4대 메이저로 불리는 대회다.

라이벌 나달이 탈락한 가운데 조코비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AP=연합뉴스

라이벌 나달이 탈락한 가운데 조코비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AP=연합뉴스

조코비치가 우승할 가능성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초 그와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강호들이 거의 다 탈락했기 때문이다. 톱 시드 나달과 2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3위·노르웨이)가 나란히 2회전에서 낙마했다. 현재 세계 1위인 20세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부상 때문에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디미노어를 상대로 한 수 위 경기력을 과시했다. 그는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조코비치는 8강 상대인 루블료프와는 상대 전적 2승1패로 앞서있다. 손쉽게 승리한 조코비치와 달리, 루블료프는 혈투를 벌였다. 그는 홀게르 루네(10위·덴마크)와의 16강전에서 접전 끝에 3-2(6-3 3-6 6-3 4-6 7-6〈11-9〉)로 이겼다. 특히 5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끌려가며 매치 포인트에 두 차례나 몰린 위기를 극복해냈다.

조코비치의 합류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8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조코비치-루블료프전의 승자는 토미 폴(35위)-벤 셸턴(89위·이상 미국) 경기에서 이긴 선수와 준결승에서 만난다. 또 다른 8강 대진은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서배스천 코다(31위·미국),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이르지 레헤츠카(71위·체코)의 맞대결로 열린다. 치치파스와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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