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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추락 여객기 탑승 한국 군인, '모범군민상' 수상자였다

중앙일보

입력

네팔 포카라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희생자들을 수도 카트만두로 옮기기 위해 17일 의료진이 시신을 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네팔 포카라에서 추락한 여객기의 희생자들을 수도 카트만두로 옮기기 위해 17일 의료진이 시신을 트럭에 싣고 있다. AP=연합뉴스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40대 한국인 군인이 평소 봉사를 실천하며,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삶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 희생자로 추정되는 현역 육군 간부 유모(40대)씨는 지난 연말 김한종 장성군수로부터 모범 군민상을 받았다.

유씨는 지난해 12월 폭설이 내렸을 때 축령산 편백숲에서 탐방객을 구조하는 등 장성군민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

유씨는 자신의 복무지인 장성으로 가족들과 이주했다. 그의 아내는 이웃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5년 가까이 이곳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유씨는 방학을 맞은 10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이번 사고를 당했다. 유씨와 아들의 탑승 이력이 확인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등반 출발점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지난 15일 오전 추락했다.

네팔 현지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외교부는 소지품과 유류품을 통해 유씨와 그의 아들 등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2명의 시신을 확인했다. 시신 2구는 17일 수도 카트만두로 옮겨졌으며, 공식적인 신원 확인 절차가 끝나면 장례 등이 치러진다.

장성군은 사망자 신원이 유씨 부자(父子)로 확인되면 군민안전보험금을 지급해 유가족을 도울 계획이다. 군 당국과도 논의해 장례 절차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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