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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울진 죽변항 인근서 어장 그물에 갇힌 참돌고래 3마리 구조

중앙일보

입력

정치망 안에 고립된 돌고래 무리 3마리 확인. 사진 해양수산부

정치망 안에 고립된 돌고래 무리 3마리 확인. 사진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지난 12일 경북 울진군 죽변항 인근 정치망 어장에 고립된 참돌고래 무리를 해양경찰청, 어민 등과 함께 구조했다고 밝혔다.

16일 해수부에 때르면 해경은 지난 11일 오후 죽변항 인근 정치망에 돌고래 무리가 갇혔다는 신고를 받고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대응 방법 등 지원을 요청했다.

현장 상황을 전달받은 고래연구센터는 즉각 해양포유류 구조치료를 담당하는 해양환경공단과 해양 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에 이를 공유했고, 1차 현장 출동에 나섰다.

현장 조사를 통해 정치망 안에 고립된 고래는 새끼를 포함한 참돌고래 3마리로 확인됐으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기상악화 등으로 정치망 안에 고립된 돌고래들이 자발적인 탈출을 기대하기 어려워,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와 수산공학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고래 생태 및 구조 전문가들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

고래들이 고립된 어구는 지역에서 많이 활용되는 정치망으로 해당 어장의 소유주와 전문가 논의 등을 거쳐 ‘해양포유류 안전 방류 지침’에 따라 고래들이 갇혀있는 구역의 그물을 내려 탈출로를 확보하는 방법으로 합동 작전을 수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오후부터 어장관리선 2척을 동원해 해당 부분의 어망 10여m를 풀어내려 넓은 탈출로를 확보했고, 13일 오전 8시 돌고래들이 모두 그물을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관련 기관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돌고래를 성공적으로 구조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해양 동물을 구조·치료하기 위한 인프라를 지속해 확충하고, 혼획된 해양포유류를 안전하게 방류하기 위한 지침 보급과 어업인 홍보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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