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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유튜버 김어준, '뉴스공장' 간판으로 고발 당했다…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영상 캡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뒤 비슷한 이름의 유튜브 방송 채널을 개설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상표권 침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16일 오전 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TBS는 지난해 6월23일 특허청에 ‘TBS 뉴스공장 주말특근’과 TBS 뉴스공장’을 출원해 10월13일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김씨 역시 지난해 10월21일 특허청에 TBS 라디오 프로그램명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관한 상표를 출원했다. 현재 심사 중에 있으면 심사결과 통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어준 상표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김어준 상표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아무런 권한 없이 무단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뉴스공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TBS의 상표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고발 배경을 밝혔다.

그는 “김어준은 방송에서 유튜브 스튜디오 뒷배경도 TBS 라디오 스튜디오와 똑같이 만들었다고 인정해 법률을 위반할 고의가 있었던 거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공장이라는 명칭은 서울시민의 세금과 TBS 구성원의 노력으로 만든 것이지 김어준 개인의 소유가 아니다”라며 “해당 상표를 내세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사실상 부당이득”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슈퍼챗 수입. 사진 플레이보드 캡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슈퍼챗 수입. 사진 플레이보드 캡처

2016년부터 6년 넘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씨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가 TBS에 대한 서울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조례안을 통과시키자 12월30일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해당 방송은 20분기 연속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정치 편향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김씨는 이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개설해 지난 9일 첫 방송을 내보냈다.

해당 채널은 첫 방송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인 지난 13일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16일 현재 구독자는 109만명이다.

유튜브 순위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첫 방송을 시작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슈퍼챗 누적 수입만 약 2억1219만원으로 집계됐다.

첫 방송에서만 슈퍼챗으로 9317만6299원의 수입을 올렸고 방송 이틀째인 지난 10일에는 2742만0269원을, 13일에는 3374만8930원의 수입을 거뒀다.

슈퍼챗은 유튜브 내에서 라이브 방송 시청자가 방송인을 후원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시청자당 1회 1000~50만원의 후원이 가능하며, 수입구조는 유튜버 70%, 유튜브 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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