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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2022년 베트남 최고 외국인 스포츠지도자 선정

중앙일보

입력

2022년 베트남 최고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로 선정된 박항서 감독. 우상조 기자

2022년 베트남 최고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로 선정된 박항서 감독. 우상조 기자

박항서(64)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년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스포츠 지도자로 선정됐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박 감독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빅토리 컵' 시상식에서 외국인 감독상을 수상했다. 빅토리컵은 베트남 스포츠 당국이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한 해 가장 크게 공헌한 선수·감독·팀을 뽑는다. 박 감독은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의 김길태 감독과 등과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박 감독은 "제게는 5년 동안의 베트남 대표팀과 동행을 마지막으로 끝내는 한 해다. 귀중한 상을 받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내게는 베트남에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며 "(미쓰비시컵) 결승전이 남아 있다. 이를 잘 마무리해야 베트남에서 임무를 완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현재 2022 미쓰비시컵 결승에 올라있다.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이 지역 최고 권위의 대회다. 결승 상대는 이 대회 최다 우승 팀(6회) 태국이다. 13일 오후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국립경기장에서 결승 1차전, 16일 태국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박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나서는 '라스트 댄스' 무대다. 이달 계약이 만료되는 박 감독은 베트남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박 감독은 2017년부터 베트남 지휘봉을 잡고 2018년 베트남을 10년 만에 미쓰비시컵(당시 스즈키컵) 정상에 올려놓았고, 2019년 동남아시안게임(SEA)에서 또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박 감독은 " 결승전을 잘 치러서 베트남 국민에 선수들이 꼭 좋은 소식을 전하도록 감독으로서 맡은 임무를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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