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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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담배인삼전매공사에 의해 올해의 인삼 증산 왕으로 선정된 김광진씨(48·서울신정6동 목동아파트1325동503호)는 3대째 인삼재배를 계속해온 정통 인삼농사꾼이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인삼농업을 25세 때인 67년부터 계속해 온 김씨는 지난10월 끝난 올해 인삼채굴에서 전국 3만6천 가구 6만5처여 인삼재배 농민 가운데 단위면적 당 최대생산량을 기록했다.
김씨는 경기도 연천군 일대의 밭 3천평에서 1만1천kg, 충북 제원군 일대 1천8백평에서 1만2천km의 인삼을 수확, 전국 평균 생산량 2·5kg보다 40%가 많은 평당 3·54kg의 인삼을 생산했다.
김씨가 이 같은 증산에 성공한 것은 지난 82년부터 한국인삼연초연구소의 목성균 박사 (48)가 개발한 새 재배기법을 자신의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실용화했기 때문이다.
목 박사의 재배법은 기존의 볏짚 대신 폴리에틸렌 특수차광막으로 지붕을 씌워 햇빛· 수분 등을 조절하는 것으로 자재 및 인건비를 30%이상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다.
이 신 재배법은 82년 처음 보급됐을 때는 오히려 수확량이 줄어들어 모두 포기했으나 김씨만은 실패와 실험을 거듭하는 고집을 보여 올해 수확한 6년 근 인삼에서 그 성공을 확인했다.
할아버지대부터 경기도 개풍군 일대에서 인삼을 재배해왔다는 김씨는 형제와 삼촌. 고모부 등이 모두 인삼을 재배하는 인삼가족이기도 하다. 글 조현욱 기자 사진 신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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