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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 선종에 애도

중앙일보

입력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 2011년 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일 알현에서 신자들과 인사하는 모습. AFP=뉴스1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 2011년 10월 1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일 알현에서 신자들과 인사하는 모습. AFP=뉴스1

여야는 31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선종 소식에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현세에서의 삶에 집착하는 신도의 모습이 아닌, 순례자로서 마지막까지 살아온 모습은 앞으로도 모든 가톨릭 신도에게 기억될 것”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는 무려 598년 만에 스스로 권좌에서 내려온 교황으로 가톨릭 쇄신의 상징이 됐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가톨릭 교리를 수호하는 데 전력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교회의 전통을 되살리는 데 힘쓴 교황이자 선종 때까지 교황의 자리를 지키는 전통을 깬 교황이기도 하다”며 “종교적으로는 보수적이었지만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는 열린 자세를 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우리와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으며, 평화로운 수단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했고 남북 이산가족 재결합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하셨다”며 “선종에 애도를 표하며 슬픔에 잠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바티칸에서 95세로 선종했다.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제265대 교황직에 올랐던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직에 오른 지 8년 만인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더는 베드로의 직무를 수행할 힘이 없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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