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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모두에게 띄웁니다, 오세훈 빼고…3년6개월 뒤 컴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김어준 씨. [사진 TBS 유튜브 캡쳐]

3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김어준 씨. [사진 TBS 유튜브 캡쳐]

“모두에게 띄웁니다. 오세훈 빼고.”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을 진행한 김어준 씨가 방송 시작하면서 가수 전인권이 부른 ‘걱정 말아요 그대’를 내보내며 한 말이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스마티움 공개홀에서 특집 공개방송으로 진행한 이날 방송을 끝으로 김씨는 진행자 자리를 내려놨다. 그는 ‘걱정 말아요 그대’ 노래가 끝나자 “이 말부터 해야겠습니다. 저는 다시 돌아옵니다. 3년 6개월 후에 다시 돌아옵니다. 오늘은 3년 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라고 말했다.

TBS 김어준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TBS 홈페이지 캡처]

또 컴백 후 다시 청취율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도 했다. 김어준 씨는 “다시 돌아와서 다시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진행한 공개방송에는 거주지·사연 등을 고려해 신청한 3256명 중 추첨을 통해 뽑힌 방청객 60명이 참석했다. 이날 방송은 4부로 나눠 진행하며, 32명의 패널이 출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운한 감정을 계속 드러냈다. 그는 이날 게스트로 참석한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에게 “한 마디 해주시죠. 뭐 오세훈에게라든가”라며 존칭을 생략한 채 다시 한번 오 시장을 언급했다.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을 진행 중인 김어준 씨. [사진 TBS 유튜브 캡쳐]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지막 방송을 진행 중인 김어준 씨. [사진 TBS 유튜브 캡쳐]

2016년 9월 26일 방송을 시작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간 수차례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휘말렸다. 서울시의회는 지난달 TBS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이로 인해 TBS는 2024년부터 전체 예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서울시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정치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 김어준 씨는 방송에서 “전 편파적”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하다. 그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 과정이 가짜뉴스로 잔뜩 뒤덮인 미디어들이 자기들은 공정하다고 한다.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의회에서 TBS가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방송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런 이유에서 예산을 삭감한 것이 아니라 경영 합리화 촉구 차원”이라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프로그램 등 교통 안내 시스템 발달 영향으로 교통방송(TBS) 은 기능상 수명은 다한 만큼 미래지향적인 기능의 변화, 비전의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TBS는 지난 8일 오필훈이사(전 KBS 교양국장)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하고, 후임 대표를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29일 신임 대표 공모 절차를 마감한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르면 1월 말쯤 2명 이상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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