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정신건강 체크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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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들이 많은 고비중 하나를 넘겼다. 인생에서 겪는 고비중 하나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단 시간에 다 쏟아부었기에 우리의 수험생들에겐 허탈감이 밀려온다. 공연을 마친 한 예술가의 공허함 이상일 가능성도 있다.
심리적인 진공상태다. 모든 것을 '대입'과 연관지어 미뤄왔는데 이제 그 빗장이 풀리다보니 걷잡을 수 없는 행동이 우려되기도 하는 시기다. 아직은 덜 성숙한 청소년이기에 그렇다. 청소년기의 심리적 갈등은 말로 표현되기 보다는 행동으로 표출되는 경향이 강하다. 청소년의 행동이나 기분의 변화에 어느 때 보다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수능 후 수험생의 정신건강을 위해선 다음이 체크항목이다. 3개 이하가 해당된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4~6개 라면 주의가 요구된다. 7개 이상이 되면 중증단계다.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

ㅁ예전에 비해 멍해 보이거나 감정적인 반응이 전혀 없다
ㅁ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알아차리지 못한다
ㅁ다른 아이처럼 느껴진다
ㅁ기억력이나 주의력이 갑자기 떨어져 보인다
ㅁ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잔다
ㅁ짜증이 심하게 늘었다
ㅁ안절부절 못한다
ㅁ폭식이나 폭음을 한다
ㅁ즐거울만한 일에도 반응이 없다
ㅁ지나간 일에 대해 지나친 죄책감을 갖는다
ㅁ죽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얘기한다

프리미엄 양성철 기자
도움말=류한욱 소아청소년클리닉 02-3014-9656 www.drry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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