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새해 새 희망 역동하는 강원도]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 돌파…‘산천어축제’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2면

화천군, 내년 1월 7~29일까지

산천어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체험
튜브썰매 등 다양한 즐길 거리 가득
안전 위해 얼음 두께·상태 매일 점검

13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이 찾은 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사진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 [사진 화천군]

13년 연속 100만 명 이상이 찾은 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다. 사진은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 [사진 화천군]

 화천산천어축제 기간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와 상태를 점검한다.

화천산천어축제 기간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와 상태를 점검한다.

‘국가대표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다. 2023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가 1월 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화천군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작은, 인구 2만5000명의 초미니 접경지역이다.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산과 하천인데다 군사시설 및 환경·산림 규제로 개발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주둔 중인 군인이 3만여 명으로 주민보다 많다. 하지만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지금은 매년 겨울 10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가 됐다.

화천군과 주민들은 지역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결빙되는 기후와 각종 규제로 보호받던 청정자연으로 눈을 돌렸다. 축제의 주연으로 화천의 산(山)과 하천(川), 물고기(魚)를 상징하는 산천어를 캐스팅했고, 2003년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제1회 화천산천어축제를 개최했다.

첫해 22만 명이던 관광객 수는 계속 늘어 2006년부터 2019년까지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004년 처음 대한민국 예비축제로 선정된 데 이어 2006년 유망축제, 2008년 우수축제, 2010년 최우수축제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리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 타이틀을 수성한 데 이어 2019년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육성축제’로 발돋움했다. 스키·보드 등 설상 중심의 겨울문화를 얼음판 위로 옮겨온 화천산천어축제는 이제 대한민국의 겨울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의 대표 콘텐트는 산천어 체험이다. 두께 20㎝가 넘는 얼음 밑에서 올라오는 팔뚝만 한 산천어는 ‘계곡의 여왕’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산천어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데, 예약하지 않더라도 현장 낚시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개장 30분 전부터 발권이 시작된다.

산천어 맨손잡기도 화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벤트다. ‘이한치한’ 맨손잡기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마다 총 7회 진행된다. 낮에 산천어와의 조우에 실패했다면, 밤낚시를 노리면 된다. 화천에서 숙박할 경우 무료 이용도 가능하다. 체험료는 중학생 이상이 1만5000원, 미취학 아동은 보호자 동반 시 무료다. 유료 입장객에겐 5000원 상당의 농특산물 교환권이 지급된다. 매년 10만 명 이상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전용 낚시터와 쉼터도 마련된다.

축제장에서는 산천어 체험뿐 아니라 즐길 거리가 넘친다. 축제장 화천천을 가로지르는 눈썰매장에서는 총연장 100m가 넘는 슬로프와 얼음판을 전용 튜브썰매를 이용해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다. 얼음썰매 체험존에선 한국 전통 얼음썰매, 화천군이 직접 만든 가족형 얼음썰매를 체험할 수 있다. 화천군은 매일 밤 정빙작업을 진행해 최고의 빙질을 만들어낸다.

‘콩닥콩닥 봅슬레이’는 지난해보다 길어지고, 낙폭이 커져 짜릿함이 두 배다. 눈 트랙을 전용 튜브썰매를 타고 내려오며 시원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 스포츠 존에선 신나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피겨 스케이트 체험도 가능하다.

2023 화천산천어축제의 또 하나의 메인 키워드는 ‘안전’이다. 화천군은 10여년 넘게 쌓아온 노하우와 정밀한 유속 조절을 통해 축제장 결빙작업을 매년 성공적으로 진행해왔다. 축제 기간 매일 새벽 재난안전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와 상태를 점검해 출입 가능인원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등 안전에 전력을 기울인다.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출입 통로에 안전요원도 배치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