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주요 계열사에서 다음 달 초까지 ‘기부 페어’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 계열사들은 이달 중순부터 각 사의 사회공헌단장 명의로 기부 페어를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했다. 이를 시작으로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이 참여하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개설했다.
기부 페어는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싶은 회사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부금을 약정하면 회사가 이와 같은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올해 기부 페어를 통해 총 492억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 이태원 참사 성금 50억원,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 성금 30억원 등을 더하면 삼성과 삼성 임직원이 올 한해 1000억원 넘는 금액을 기부한 셈이다.
삼성의 이 같은 적극적인 CSR 동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이 반영됐다. 그는 올해 10월 회장 취임을 앞두고 “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