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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교통사고로 2명 숨져...이달 들어 한랭질환으로 5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전북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많은 눈이 내려 운전자들이 빙판길을 지나며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북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에 많은 눈이 내려 운전자들이 빙판길을 지나며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폭설이 내린 가운데, 대전ㆍ충남에서 빙판길 교통사고로 2명이 숨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강원에 한파 경보가, 서울과 인천, 경기도, 충북, 경북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지속된 한파로 지난 20일 충남 예산에서는 87세 남성이 한랭 질환으로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1일 이후 한랭 질환으로 5명이 사망하고 97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서울과 경기 등 중부권에 내린 대설주의보는 오전 중 해제됐으나, 이른 시간부터 많은 눈이 내린데다, 한파가 더해져 출근길부터 빙판길 교통사고(대설특보 지역 대상 중대본 집계 기준 26건)가 이어졌다.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스1

수도권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버스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스1

24시간 동안 적설량은 강원 평창 9.3㎝, 강원 화천 8.2㎝, 경기 양평 7.2㎝, 충북 제천 7.1㎝, 경북 봉화 6.0㎝, 서울 3.9㎝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도안지하차도에서도 1톤 트럭이 미끄러지면서 지하차도 외벽을 충격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0대 트럭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오전 9시50분쯤 충남 논산 노성면에서 하상도로를 달리던 택시가 우회전하던 중 3m 다리 아래 하천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60대 택시기사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경찰은 빙판길에 차량이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

울산에선 도로 결빙 신고가 200건 넘게 접수됐다.

오전 8시49분쯤 여주에서 탱크로리가 전복됐으며, 대구에선 출근길 교통정체가 빚어진 오전 8시50분께 달서구 성서첨단로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진 뒤 잇따라 추돌해 여러 명이 다쳤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인근 도로에선 오전 6시44분경 14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충북에서도 이날 오전 7시28분쯤 옥천군 옥천읍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삼양터널 입구 인근에서 SUV 한 대가 전도돼 2명이 다쳤다. 오전 7시26분쯤에는 제천시 금성면 도로에서 1톤 화물차가 전복돼 1명이 부상당했다.

19일 오전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한 축사 농가의 퇴비 헛간 지붕이 폭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전남 함평군 엄다면 한 축사 농가의 퇴비 헛간 지붕이 폭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연합뉴스

계량기 동파도 197건 발생했다. 서울 129건, 경기 27건, 인천 25건 등이다.

22일 새벽에는 광주와 대전, 세종, 충남, 전라 지역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 22일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광주와 세종, 충남, 전북, 전남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오전 6시부터 정오까진 대전과 충남에,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대전과 충북에,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전남, 경남, 경북, 제주에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지방도 22개소와 3개 국립공원 32개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여객선 6개 항로 7척과 항공기 16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은 낮시간 급변풍으로 비행편이 일부 지연됐으나, 현재 전 항공편이 정상 운행 중으로 공항 체류객은 없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11시부로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전국을 모니터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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