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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푸드테크…정부 “5년 내 유니콘 30개 키운다"

중앙일보

입력

정부가 2027년까지 푸드테크 분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30개를 육성하고, 현재 연간 5억 달러가량인 이 분야 수출액을 20억 달러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푸드테크 혁신기업 육성 ▶산업 저변 확대 ▶산업의 성장기반 마련이라는 3대 추진 전략을 골자로 하는 ‘푸드테크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현재 2개인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을 5년 안에 3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27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푸드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원료 매입과 시설자금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6월까지 ‘푸드테크 투자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자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사업계획 수립 등을 자문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푸드테크는 식품 생산·유통·소비 과정에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이 결합한 신산업을 뜻한다. 식물성 대체식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배달·서빙·조리 로봇 등이 그 예다.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큰 핵심 기술 분야의 연구개발(R&D) 지원은 늘린다. 농식품부는 세포배양식품 생산, 식품 프린팅, 푸드테크 로봇 등 10개 핵심 기술을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관련 R&D, 시설투자 비용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푸드테크 융합 연구지원센터’도 구축한다. 푸드테크 소재 개발부터 제품 시험까지 가능한 시설·장비 공동 이용 플랫폼이다. 기업의 초기 시설투자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푸드테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각 기업에 식품 첨가물·표시기준 등 각국의 규제 정보와 인증, 시장 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국별 통관·검역·상표 부착 등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해외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판촉을 확대하고 소비자 체험 행사를 활성화한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푸드테크 수출액이 올해 5억 달러에서 2027년 2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현재 서울대·고려대·한양대·경희대 4곳에 설치된 푸드테크 계약학과를 2027년까지 12곳으로 늘리고 단기 교육과정을 포함해 5년 안에 3000명의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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