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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시위 지지한 ‘이란 국민배우’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타라네 알리두스티

타라네 알리두스티

지난 9월 시작된 ‘히잡 시위’를 지지하며 정부를 비판해 왔던 이란의 국민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사진)가 당국에 체포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란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알리두스티가 폭동을 선동하고 반정부 운동을 지지하는 허위 내용을 게재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알리두스티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사이드 루스타이 감독의 ‘레일라의 형제들’에 출연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그는 2017년 영화 ‘세일즈맨’으로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지난 8일 알리두스티는 SNS 글을 통해 “당신의 침묵은 억압과 독재에 대해 지지를 의미한다”며 “이란 정부의 잔혹한 사형 집행에 국제단체들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인류의 수치”라고 주장했다.

알리두스티는 지난달에는 히잡을 벗은 채 긴 머리를 늘어뜨린 자신의 사진을 SNS에 게시하며 히잡 시위에 대한 연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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