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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측근 구속되고 김만배 자해…이재명 당대표 내려놔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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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당대표를 내려놔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설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당대표를 내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설 의원은 "당에 누를 끼치고 싶지 않고 나로 인해서 당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명명백백히 결백하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해서 국민들로부터 '역시 이재명답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지금 조건으로서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 상황과 관련해선 "측근들이 다 구속되고 있고 또 김만배씨가 자해도 하고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 대표도) 힘들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만배씨의 극단선택 시도를 두고 일각에서 '이 대표에 대한 무언의 시그널을 보내는 것' 등의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김씨를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보도내용을 보면 상반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김씨가 다시 검찰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결과가 나올 것이고 아직 섣불리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가 권고대로 당대표를 내려놓으면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비대위 체제로 갈 수 있다. 지금 누가 당대표가 되든 할 수 있다"며 "우리 당은 튼튼한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 168명 중 누가 대표를 맡는다 하더라도 훌륭히 끌고 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노 의원이 신상발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뭐가 맞고 뭐가 과장된 얘기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하게 돼 있으니 이재명 대표의 건하고는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 대표가 만약 (체포동의안) 상황에 빠진다면 그때는 상황을 보고 체포동의안 당론 부결 등을 판단할 수밖에 없고 미리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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