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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주역’ 고정환 항우연 본부장 사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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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고정환

고정환

한국형발사체(KSLV-2) 누리호 성공의 주역인 고정환(사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항우연의 조직 개편에 항의하는 뜻으로 본부장직을 사퇴한다.

항우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고 본부장은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사퇴서를 통해 “12일 단행된 항우연의 조직 개편으로 발사체개발사업본부의 연구개발 조직이 사실상 해체됐다”며 “이대로는 누리호 3차 발사와 산업체로의 기술이전 등 산적한 국가적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지난 12일 조직 개편을 통해 ‘발사체연구소’를 새로 설립하고,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 100t 액체 로켓엔진 등을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사업단’, ‘소형발사체연구부’ 등으로 구성된 연구소 조직을 발표했다. 또 15일 최환석 부원장을 발사체연구소 소장에 임명했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이번 개편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라는 단일사업 전담조직을 차세대발사체 등 복수사업 및 미래선도형 발사체 분야 종합연구소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제한적인 발사체 연구개발 인력으로 다수의 국가 연구개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조직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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