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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0억 펀드 조성해 물 스타트업 키운다 ”판로 개척까지 지원”

중앙일보

입력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 혁신창업대전 시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 혁신창업대전 시상식.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한국수자원공사가 지자체 등과 함께 46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물산업 혁신 기술에 투자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을 육성한다.

수자원공사는 “물산업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동시에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 혁신 벤처펀드로 축을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중소기업벤처부, 충청권 및 동남권 지자체와 공동으로 2500억원 규모의 지역 혁신 벤처펀드(물산업 펀드) 조성을 추진해 왔다. 또, 대구와 광주, 전북, 강원, 제주와 공동으로 추가 펀드를 조성해 2025년까지 4600억원 규모로 펀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재원은 지역의 물산업 유망 스타트업 552곳에 투자할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통해 1932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기업 가치가 5조 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진 한국수자원공사 물산업혁신처 차장은 “물 산업과 각 지역의 전략 사업을 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등 물 산업 육성뿐 아니라 지역 경제도 활성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물 관련 스타트업들이 중소기업을 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혁신 플랫폼을 구축한다. 창업부터 해외 진출까지 중소 벤처기업의 성장 전 주기에 걸쳐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수자원공사는 이를 위해 지난해 물 관련 스타트업들의 기술개발 실증을 지원하는 K-테스트베드 플랫폼을 공식 출범해 운영하고 있다. K-테스트베드란 중소·벤처기업이 신기술이나 시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서 보유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국가통합 플랫폼이다. 실증 결과가 우수한 제품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판로 개척까지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실험실에서 현장 실·검증까지 연계되는 기술 개발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기 위해 현장 실·검증 지원으로 제한된 K-테스트베드 지원 범위를 연구개발(R&D)까지 확대했다.

물에 관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도 과제다.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2020년부터 국민 참여형 창업공모전 ‘대한민국 물산업혁신창업대전’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24일에 개최한 ‘제3회 대한민국 물산업혁신창업 대전’에서는 최종 18개 프로젝트가 입상 과제로 선정됐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SMC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시공간 토양수분 케어시스템’이, 사업화 부문에선 캐스트의 ‘저온 마이크로 플리즈마 기반 수처리용 고도산화처리’가 대상을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선정된 우수 과제의 사업화를 돕기 위해 관리하는 전국의 댐과 정수장을 성능시험장으로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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