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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언론인 533명 구금…역대 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 세계에서 뉴스 보도 관련해 구금된 언론인이 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회'(RSF)가 밝혔다.

스마트폰 화면의 '국경없는기자회' 로고. EPA=연합뉴스

스마트폰 화면의 '국경없는기자회' 로고. EPA=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dpa와 AFP통신에 따르면 RSF는 연례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12월 1일 현재 전 세계에서 보도 관련 업무를 이유로 구금된 사람은 총 53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470명)보다 63명(13.4%) 늘어났고,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이라고 RSF는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구금된 언론인의 4분의 1 이상은 올해 구금됐다. 보도 업무를 수행하다 숨진 언론인은 지난해 48명에서 올해 75명으로 늘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따른 여파였다.

RSF는 보고서에서 "권위주의 정권들이 권력에 방해가 되는 언론인을 점점 더 대담하게 구금하고 있고 대부분 법정에 세우지도 않고 구금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구금 상태인 언론인 중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은 3분의 1에 그쳤다.

RSF는 중국에 대해 "검열과 감시가 극심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홍콩 포함)은 총 110명의 언론인을 구금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론인이 갇혀 있는 나라"다.

현재 62명이 구금돼 있는 미얀마에 대해서 RSF는 지난해 군부 쿠데타 이후 저널리즘 자체가 사실상 범죄행위가 됐다고 평가했다.

세계에서 구금된 언론이 세번째로 많은 이란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에 47명의 언론인이 구금됐다.

RSF는 또 러시아에서는 사실상 모든 독립 언론이 금지됐다며 현재 우크라이나 출신 언론인 8명을 포함해 18명의 언론인이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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