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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적십자사에 헌혈버스 4대 전달 “임원 격려금 기부해 100억 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삼성 임직원들이 23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하고 있다. 사진 삼성

삼성 임직원들이 23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삼성 임원 기부로 제작된 신형 헌혈버스에 올라 헌혈하고 있다. 사진 삼성

삼성은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혈버스 전달식을 가졌다. 이 버스는 삼성 계열사 임원들이 지난해 말 받은 특별격려금 중 일부를 기부해 조성한 100억여 원으로 제작됐다.

삼성 측은 “코로나19 이후 헌혈이 줄어들면서 의료 현장에서 큰 문제가 되고 있어 헌혈버스를 기증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현재 전국 15개 혈액원에서 93대의 헌혈버스를 운영 중이다. 버스를 이용한 단체 헌혈은 전체 헌혈 횟수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 노후화에 따라 매년 10대가량의 교체 수요가 발생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해 6대 정도만 교체되고 있다. 삼성은 올해 4대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총 40대의 헌혈버스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저출산으로 헌혈자는 감소하고 고령화로 혈액 수급자는 증가하는 가운데 코로나19로 헌혈 참여가 급감했다”며 “혈액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번에 새로 제작된 헌혈버스와 삼성 임직원들의 지속적 헌혈은 헌혈 수급 상황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는 그동안 2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편계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프로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명예대장을 받았다. 대한적십자사는 올해 4회 이상 헌혈을 한 89명의 삼성 임직원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삼성이 23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증된 삼성 헌혈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관계자들. 사진 삼성

삼성이 23일 경기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임원들의 기부로 제작된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증된 삼성 헌혈버스 앞에서 기념 촬영하는 관계자들. 사진 삼성

삼성은 1996년부터 26년간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올해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 숫자는 약 1만1000명이다. 박학규 사장은 “헌혈버스 전달식을 통해 삼성 임원들의 기부 의의와 헌혈에 직접 참여하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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