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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야스민 22점 폭발, 현대건설 개막 8연승 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현대건설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공격하는 현대건설 야스민. 사진 한국배구연맹

야스민이 돌아온 현대건설이 개막 8연승을 달렸다.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8연승(승점 23)과 함께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홈 20연승을 이어갔다. 2위 흥국생명(6승 1패·승점17)과는 승점 6점 차가 됐다.

어깨 부상으로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빠졌던 야스민 베다르트의 활약이 눈부셨다. 야스민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강력한 공격과 블로킹(4개)을 선보였다.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22점). 양효진도 14점을 기록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이 초반부터 IBK기업은행을 압도했다. 목적타 서브로 집요하게 IBK 표승주를 괴롭혔다.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공격까지 터지면서 17-7으로 크게 앞섰다.

IBK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선발에서 빠졌던 김희진을 넣어 변화를 주고, 리시브가 점차 안정됐다. 아포짓 육서영의 공격이 터지며 18-21까지 따라붙었다. 현대건설은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양효진의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표승주의 공격을 야스민과 양효진이 가로막아 승리했다.

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다. 끈질긴 수비 이후 반격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하지만 야스민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금세 따라붙었다. 교체로 들어간 정지윤까지 공격에 가세해 앞서갔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세터를 김하경에서 신인 김윤우로 교체해 흐름을 바꾸려고 했다.

현대건설의 해결사는 양효진이었다. 22-22에서 산타나의 공격을 가로막은 양효진은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야스민의 공격으로 현대건설은 2세트까지 가져갔다.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환호하는 현대건설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3세트는 초반부터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물샐 틈 없는 수비 이후 반격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서브 공략도 잘 먹혔다.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나와 표승주의 공격은 연이어 야스민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는 쉽게 갔지만, 1세트와 3세트 모두 방심했는지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 나왔다. 1라운드에도 그런 장면이 나왔는데 냉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스민에 대해선 "25득점을 올렸는데, 통증은 없었다. 훈련을 이틀 정도 밖에 못해서 리듬이 안 맞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블로킹을 네 개나 해줬다. 좀 더 쉬게 해줘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실력 차이가 난 경기였다. 어떻게 보면 하고자 했던 걸 못 했다. 강팀과 할 때는 선수들이 욕심을 내려놓고 해야 하는데, 잘 하려는 생각이 가득했다. 그래서 범실이 많았다"고 했다.

세터 운영에 대해선 "하경이가 편안하게 운영을 해야 하는데, 리듬이 끊어지면 공격수도 끊어진다. 그 리듬을 좀 더 살리기 위해 뛰고, 힘들더라도 그런 부분을 살린 토스를 요구했다. 체력이 떨어져서인지 본인도 맘에 안 드는 토스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윤우는 아직 병아리다. 새가슴이다. 잘 하다가도 범실이 나온다. 김희진이 없는 상태에서 육서영이 제일 고군분투하고 있다. 범실과 득점 차이는 나지 않지만, 팀이 힘들 때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OK저축은행이 세트 스코어 3-2(25-19, 22-25, 29-27, 17-25, 15-10)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4승 4패·승점12)은 3연승을 달리면서 4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6승 2패(승점18)가 됐다.

OK저축은행 레오는 25득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가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또다시 결장한 가운데 임동혁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30점을 올렸으나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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