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사작전을 하는 것 같았다”며 “철저히 기획된 야당 탄압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윤석열·한동훈 검찰이 시행한 저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정치보복수사·기획수사·공작수사다”라며 이처럼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제2부(부장검사 김영철)은 지난 16일 오후 노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노 의원은 “7명밖에 없는 국회 사무실에, 회기 중에 28명이나 되는 수사관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하듯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이자 정당한 입법 활동을 막고자 하는 검찰 발 쿠테타”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저를 시작으로 수많은 야당 의원들을 태양광과 탈원전 등으로 엮을 것이고, 결국 그 칼날의 끝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당 대표로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명백한 정치보복이며 잔악무도한 야당 탄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노 의원은 “말 한 마디만 가지고 정기국회 기간에 야당 국회의원을 압수 수색을 한다면 정작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에 대해 왜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는 건가”라면서 “이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검찰이 하고 있는 검찰의 횡포이자 야당 탄압의 실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검찰이 적시한 청탁 내용과 제 의정활동 사이에는 어떤 업무 연관성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태양광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전 태양광과 상관없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었다. 소관이 아닌 곳에 어떤 청탁을 한다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4번의 국회의원 생활 동안 어떤 구설수에도 올라본 적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제 결백을 증명하는데 저의 모든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