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동남아 순방 두 번째 방문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11시 43분쯤 발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흰색 셔츠, 넥타이 차림을 했고,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투피스 정장을 입고 아이보리색 가방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손을 잡고 계단에서 내려온 뒤 공항에 마중 나온 인도네시아 측 인사들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공항에는 티토카르나피안 인도네시아 내무부 장관, 디딕 에코 푸지안토 외교부 영사의전총국 사무국장, 이부형 대한글로벌 회장, 박태성 주인도네시아 대사 내외 등이 나와 있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레드카펫 끝에 다다르자 분홍색과 금색 전통의상 차림의 인도네시아 전통 무용가 약 20명이 춤을 추며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잠시 무용을 감상한 뒤 목례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14일부터 이틀간 주요 20개국(G20) 관련 일정에 돌입한다.
먼저 첫날에는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만나 격려하고, 현지 진출 기업들의 힘겨운 점을 직접 듣고,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 전략 등에 대해 논의한다.
같은 날 G20 회원국 경제단체와 기업 대표들이 모이는 B20 서밋에서 기조연설도 한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위한 기업역할, 디지털 전환시대의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연설한다.
15일에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식량·에너지·안보와 보건 세션 연설에 나선다.
또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도 참석해 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하며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B20에 참석한 글로벌 CEO와의 면담도 추진한다.
G20 정상회의는 17일까지 열리지만, 윤 대통령은 15일 회의까지만 참석한 뒤 심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