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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주인 되고도…머스크 "중간선거서 공화당 투표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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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세계 최고 갑부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두고 특정 정당에 가입돼 있지 않은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강경파 지지자들은 절대 반대편에 투표하지 않기 때문에 무소속 유권자들이 실제로 누가 (의회를) 책임질지 결정하는 사람들"이라며 무소속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거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소유주가 직접적으로 현실 정치에 대해 발언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공화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으나 그때는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이었다.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조롱'했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며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이번 공화당 지지 발언을 계기로 바이든 행정부와의 갈등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머스크가 세계 전체에 거짓말을 내보내고 뿜어내는 수단을 사들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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