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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붕괴' 광주 학동4구역, 1년5개월 만에 철거 재개

중앙일보

입력

7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학동 참사로 중단된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여만에 재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학동 참사로 중단된 철거 공사가 1년 5개월여만에 재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6월 건물 철거 중 붕괴 사고로 공사가 중단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이 1년5개월 만에 재개된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17명의 사상자를 내고 중단됐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의 철거 공사를 재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철거를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 후 37개월이다.

HDC현산은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철거 방식을 바꿨다. 높이 10m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선 지상에서 ‘롱 붐 암(long boom arm·특수 굴착기)’을 통해 고층부를 직접 해체하던 방식에서 크레인으로 철거 장비를 건물 위에 올려 한 개 층씩 부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런 방식은 안전성이 좀 더 높고, 작업 중 파편이 떨어지거나 주변으로 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HDC현산 측 설명이다. 저층부는 기존과 같이 일반 굴착기로 해체한다. 도로와 인접한 건축물을 해체할 땐 신호수와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광주 학동 붕괴 사고는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인 건물이 인근을 지나던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사고다. 학동4구역 재개발은 학동 633-3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19개 동, 아파트 2314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HDC현산은 지난 6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90%에 가까운 조합원 찬성을 얻어 시공사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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