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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면골절 수술…'더브라위너 기적'땐 월드컵 뛸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2일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안면 부상을 당한 후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안면 골절로 인해 수술대에 오르는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월드컵 출전 불발 위기에 놓였다. 그런데 회복에 따라 카타르행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낙관론도 나왔다. 다만 수술 후 회복 속도에 달려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골절된 광대뼈 복구 수술을 받는다. 그가 월드컵에 제 때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며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 여부를 기다려야 하지만, 회복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한국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이 공격수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상당한 희망이 있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주말 전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주말 리버풀전에 나서지 못한다. 그 다음은 수술에서 어떻게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 직전 마지막 경기인 11월1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할 수 있도록 보호 마스크를 착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토트넘 구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부위를 안정 시키기 위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수술 후 손흥민은 구단 의무진과 함께 재활에 들어갈 것이다. 추가 사항은 적절한 시기에 알리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팀 호이비에르가 경기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손흥민(오른쪽 둘째)의 왼쪽 눈이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부어 있다. 사진 호이비에르 인스타그램

같은 팀 호이비에르가 경기 뒤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손흥민(오른쪽 둘째)의 왼쪽 눈이 제대로 뜨지 못할 만큼 부어 있다. 사진 호이비에르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르세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얼굴을 감싸 쥐고 쓰러졌다. 전반 23분 공중볼을 다투다가 손흥민의 얼굴이 찬셀 음벰바(콩고민주공화국)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혔다. 코에서 출혈도 발생했고 얼굴도 부어올라 결국 전반 29분 교체 아웃됐다. 팀 동료들과 단체사진도 촬영했지만 정밀 진단 결과 안면 골절이었다.

영국 가디언은 “같은 경우로 보기는 어렵지만 낙관론자들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가 지난해 첼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뒤 3주 뒤 벨기에 대표팀을 위해 뛰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토트넘 구단은 이날 손흥민의 월드컵 불발 여부를 밝히고 싶어하지 않았다. 수술과 회복이 어떻게 되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던 더 브라위너는 약 20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손흥민은 2020년 햄스트링을 다쳤지만 마법처럼 일주일 만에 복귀한 적이 있다. 수퍼맨처럼 복귀 예상 시점보다 빨리 돌아와 ‘퀵 힐러(quick healer)’라 불린다.

얼굴을 다친 손흥민(왼쪽 둘째). AP=연합뉴스

얼굴을 다친 손흥민(왼쪽 둘째). AP=연합뉴스

그러나 다수의 외신들은 손흥민의 카타르월드컵 불발 가능성을 전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손흥민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 회복할 시간이 거의 남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까지 불과 17일 앞뒀다. 일반적으로 안와 골절이면 8주 이상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김민재의 팀동료인 빅터 오시멘은 지난해 11월 안면골절을 당한 뒤 두달 뒤인 이듬해 1월에 복귀했다. 지금까지도 안면보호대를 차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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