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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릭스, 일본시리즈 우승 감격…‘전설’ 이치로 축하는 덤

중앙일보

입력

스즈키 이치로. AP=연합뉴스

스즈키 이치로. AP=연합뉴스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시리즈(JS) 정상을 탈환했다. 과거 오릭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스즈키 이치로도 격한 축하를 보냈다.

오릭스는 30일 일본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JS 7차전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를 5-4로 누르고 최종전적 4승1무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975~1977년 3연패와 1996년 우승 이후 5번째 정상 등극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쿠르트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오릭스는 JS 초반 1무2패로 탈락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차전 1-0 승리로 분위기를 바꾼 뒤 5~7차전을 모두 잡아내면서 야쿠르트를 울렸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3차전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역대 4번째이자 1989년 이후 33년 만이다”고 보도했다.

운명의 7차전에서 오릭스는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1회 오타 료가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고,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사구와 상대 실책이 연달아 나와 5-0으로 도망갔다.

오릭스는 8회 호세 오수나에게 좌월 3점홈런을 맞는 등 4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JS MVP는 4차전과 6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오릭스 외야수 스기모토 유타로에게 돌아갔다. 스기모토는 “내년에도 JS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오릭스의 정상 탈환을 놓고 이치로도 축하를 보냈다. 이치로는 1992년 오릭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뒤 2000년까지 NPB 무대에서 활약했다. 1996년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치로는 “오릭스의 우승을 축하한다. 팬들의 응원과 기대를 받고 퍼시픽리그 2연패와 JS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보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26년 전 팬들과 함께 싸운 뜨거운 마음을 다시 내 안에서 불러일으켰다. 당시 함께 뛰었던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과 지금의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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