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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2년반만에 일일 신규 확진자 보도자료 배포 중단키로

중앙일보

입력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통계 보도자료를 내주부터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질병관리청은 “질병청에서 매일 아침 9시 30분 배포하는 일일 현황 보도자료는 오는 31일부터 배포 중단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질병청은 “보도자료 형태의 자료 제공만 중단되며 일일 확진자 통계 등은 질병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일 오전 ‘코로나19 국내 발생 및 예방접종 현황’ 보도자료를 뿌렸다. 이 자료에는 매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ㆍ사망자ㆍ위중증환자 수와 병상 현황 등의 통계가 담겼다.

질병청은 “현재 오미크론 유행 이후 치명률 감소, 국민 면역 획득 상황, 백신ㆍ치료제 확보, 의료대응 역량 등을 고려해 일상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재유행과 새로운 팬데믹 준비를 위한 중장기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기조에 따라 3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정기 보도자료 배포시기와 구성 사항을 바꿔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확진자 중심 일일현황 알림을 없애는 대신에 주 2회 주간 단위의 추세 분석 위주로 변경된다. 질병청은 이달 중순 이러한 코로나19 통계 제공 방식 변경과 관련해 언론사ㆍ출입기자단의 의견을 수렴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일상회복이 어느정도 진행된 상황이니 질병청의 홍보시스템도 정상화하는 것“이라며 ”만약 재유행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게 된다면 다시 일일 현황 보도자료를 배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와 확진자의 7일 격리 의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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