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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의료봉사 ‘소록도 대모’ 최경숙씨,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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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웅열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넷째)과 대상 수상자인 최경숙씨(앞줄 왼쪽 다섯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웅열 이사장(앞줄 왼쪽에서 넷째)과 대상 수상자인 최경숙씨(앞줄 왼쪽 다섯째) 등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코오롱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45년간 국내·외에서 무료진료 봉사를 해온 의사 최경숙(여·73)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고 25일 밝혔다. 본상 수상자로는 희망급식소를 운영해온 ‘나눔의 둥지’,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교육 봉사를 이어온 ‘청소년 자유학교’, 19년간 장애인 대상으로 국악교육 활동을 펼쳐온 한홍수(50)씨 등 세 팀을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 본상 수상자에겐 각각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시작된 ‘살맛 나는 세상 캠페인’에서 발굴한 사회의 선행·미담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이 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 2001년 제정됐다. 지난 2020년 20주년을 맞아 시상 부문을 개편하고, 총상금을 1억5000만원으로 늘렸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은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의사 최경숙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사진 코오롱

이웅열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왼쪽)은 25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제22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열고 의사 최경숙씨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사진 코오롱

대상 수상자인 최씨는 의료봉사계의 ‘대모’로 불린다. 1993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남편 최병한씨와 소록도의 한센인을 돌보는 ‘소록밀알회’를 만들었다. 99년 유방암 투병 뒤엔 활동 범위를 필리핀·인도 등 해외로 넓혀 전 세계 한센인을 위한 봉사 활동을 펼쳤다. 2002년엔 소외지역 주민과 외국인 노동자, 2004년엔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대상 의료봉사도 시작했다. 서울시의사회 의료봉사단 부단장, 굿피플의사회 회장 등을 지냈고, 현재 고대교우회 의료봉사단장, 사단법인 선한의료포럼 단장 등을 맡고 있다.

최씨는 “제 남은 인생을 어려운 이웃과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며 “우정선행상이라는 뜻깊은 상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최씨가 45년간 아낌없이 봉사 활동을 펼쳐온 점과 건강 악화라는 어려움을 극복한 후 봉사 영역을 확장해 나간 점 등이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묵묵히 온정의 손길을 나눠 온 오늘의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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