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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최고 골잡이는...2연패 도전 주민규 vs 첫 득점왕 꿈꾸는 조규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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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는 제주 주민규. 뉴스1

득점왕 2연패에 도전하는 제주 주민규. 뉴스1

 2022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이 22일과 23일 열린다. 선두권 경쟁은 끝났다. 울산 현대(승점 76)가 전북 현대(승점 70)를 제치고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확정했다.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행 티켓 경쟁도 사실상 결론이 났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7·51득점),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4·45득점) 순이다. 남은 건 개인 타이틀. 올 시즌 득점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연속 득점왕에 도전하는 베테랑 주민규(32·제주 유나이티드)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4·전북 현대)가 올 시즌 최고 골잡이 등극을 위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현재로썬 주민규의 두 시즌 득점왕 가능성이 크다. 17골을 넣은 주민규는 15골의 조규성에 2골 앞서 있다.

생애 첫 득점왕에 도전하는 전북 조규성(오른쪽). 뉴스1

생애 첫 득점왕에 도전하는 전북 조규성(오른쪽). 뉴스1

주민규는 프로축구 역사상 첫 토종 득점왕 2연패를 꿈꾼다. 그는 지난해 22골을 넣어 2016년 정조국 이후 5년 만의 국내 골잡이 득점왕을 차지했다. 득점왕 2연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연패를 달성했던 데얀(당시 서울)이 유일하다. 아직 국내 선수가 득점왕 2연패를 해낸 사례는 없다. 주민규는 후반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이 백업 공격수로 기용하면서다. 주로 후반 중반에 그라운드에 나왔지만, 꾸준히 득점했다.

이달 들어서도 2골을 추가했다. 지난 2일 강원전에서 16호골을 터트린 데 이어 16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0-2로 밀리던 후반 막판 추격골을 넣었다. 출전 시간 대비 득점력은 리그 최고라는 평가다. 다만 득점왕을 가릴 땐 경기 출전 시간이 아닌 경기 수 기준이라서 불리하다. 지금까지 조규성은 30경기, 주민규는 36경기를 소화했다. 만약 두 선수 득점이 동률을 이룬다면, 출전 경기 수가 적은 조규성이 득점왕에 오른다. 주민규는 23일 울산과 최종전을 갖는다.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수원FC 이승우(왼쪽 둘째). 뉴스1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수원FC 이승우(왼쪽 둘째). 뉴스1

조규성은 생애 첫 득점왕을 노린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아온 주민규와 달리, 조규성은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며 빠르게 성장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조규성이 득점왕을 차지하면 대표팀 최종 엔트리 발탁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전북은 같은 날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북은 이미 준우승을 확정해 동료들이 조규성에게 골 찬스를 몰아줄 수 있다.

가능성은 작지만, 이승우(수원FC)가 역전 드라마를 쓸 수도 있다. 14골을 넣은 이승우는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 해트트릭 이상을 달성할 경우 주민규, 조규성 활약에 따라 득점왕을 노려볼 만하다. 수원FC는 오는 2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과 최종전을 갖는다. 중위권 수원FC는 우승이나 강등권과 관계없어서 동료들이 이승우의 득점을 집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민규가 최종전에서 3골 이상을 넣지 못할 경우 2015년 김신욱(18골) 이후 처음으로 20골 이하의 득점왕이 나온다.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2012시즌 데얀의 31골. 최소골 득점왕 기록은 1983년 원년 박윤기(제주)와 1997년 김현석(울산)의 9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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