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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3분기 실적에 2.9조원 품질비용 반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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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조만간 발표되는 올해 3분기 실적에 2조9000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한다.

현대차는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엔진 관련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 등으로 약 1조3600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18일 공시했다. 기아는 1조5400억원의 품질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 문제로 중고차 사용 기간이 길어진 데다 세타 엔진 교체율이 증가하면서 추가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번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했으나 품질비용 규모를 고려하면 부진한 결과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기아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2020년 3분기 3조원대 품질비용을 발생시킨 세타2 엔진 품질 문제가 올 3분기에도 영향을 미쳐 추가로 품질비용을 반영하게 되면서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어렵게 됐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0년 3분기 실적에도 3조3600억원의 대규모 품질 관련 비용을 반영한 바 있다. 현대차는 2조1000억원, 기아는 1조2600억원이었다.

2년 만에 세타2 엔진 관련 품질비용을 추가 반영하게 된 데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중고차 사용 기간이 길어지고 폐차율이 낮아진 결과 엔진 교체율이 높아지는 등 평생보증 프로그램 비용이 증가했고, 그 결과 품질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차·기아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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