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골든스테이트 예상순위가 8위? 커리 의심 잠재울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우승 트로피와 함께 '나이트 나이트 세리머니'를 펼치는 골든스테이트 커리. 사진 커리 인스타그램

우승 트로피와 함께 '나이트 나이트 세리머니'를 펼치는 골든스테이트 커리. 사진 커리 인스타그램

2주 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022~23시즌 서부 콘퍼런스 8위(41.9승)에 그칠 것이라는 통계 기반 예측을 내놓았다. 그러자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34)가 ESPN NBA 소셜미디어에 “작년에도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우승 확률이 14%라며”란 댓글과 ‘웃픈(웃으면서 슬픈 표정) 이모티콘’을 달았다.

앞서 ESPN이 지난 시즌 파이널을 앞두고 보스턴 셀틱스의 우승확률은 86%, 골든테이트의 우승 확률은 14%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는데, 커리가 앞장선 골든스테이트가 보스턴을 4승2패로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커리가 지난 시즌에도 ESPN 예상이 틀렸다고 재치 있게 저격한 거다.

ESPN이 골든스테이트가 새 시즌 서부 8위(41.9승)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자, 커리가 “작년에도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우승 확률이 14%라며”란 댓글을 달았다. 사진 ESPN NBA 캡처

ESPN이 골든스테이트가 새 시즌 서부 8위(41.9승)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자, 커리가 “작년에도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우승 확률이 14%라며”란 댓글을 달았다. 사진 ESPN NBA 캡처

커리는 자신과 골든스테이트를 의심하는 이들이 틀렸음을 증명하려 한다. 커리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19일(한국시간) 오전 11시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LA레이커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커리는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평균 31.2점을 몰아쳐 만장일치로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특히 커리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리거나 승리한 뒤 양손을 모아 볼에 대고 잠을 청하는 포즈를 취하는 ‘나이트 나이트(Night Night)’ 세리머니를 펼쳤다. ‘승리했으니 난 자러 가겠다’는 이른 바 ‘잘자 세리머니’다. 축구선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와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도 따라하며 스포츠계에서 커리의 세리머니가 유행했다. 최근 8시즌간 4차례 파이널 우승을 이끈 커리는 새 시즌에도 상대를 잠재우려 한다.

4차례 파이널 우승을 이끈 커리. USA투데이=연합뉴스

4차례 파이널 우승을 이끈 커리. USA투데이=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 파워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이 지난주 훈련 중 팀 동료 조던 풀을 주먹으로 때려 벌금 징계를 받는 일이 있었다. 커리는 팀을 위해 그린과 풀 사이를 중재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천문학적인 사치세에도 불구하고 앤드류 위긴스, 조던 풀과 연장계약에 합의했다. ‘스플래시 트리오’ 커리와 클레이 탐슨, 풀을 비롯해 그린과 위긴스, 케본 루니 등 주전 라인업을 유지했다. 게리 페이튼 2세와 후안 토스카노-앤더슨, 네마냐 비엘리차가 팀을 떠난 공백을 모제스 무디, 조나단 쿠밍가 등이 메워줘야 하며, 30대인 커리와 탐슨, 그린이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CBS스포츠는 18일 NBA 30팀 파워랭킹 1위로 골든스테이트를 꼽았다.

지난 시즌 맞대결을 펼친 골든스테이트 커리(오른쪽)과 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지난 시즌 맞대결을 펼친 골든스테이트 커리(오른쪽)과 LA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AP=연합뉴스

골든스테이트의 개막전 상대는 르브론 제임스(38)가 이끄는 LA레이커스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의 잦은 부상, 러셀 웨스트브룩의 부진이 겹쳐 1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레이커스는 ‘빅3’ 르브론, 데이비스, 웨스트브룩을 유지한 채 로스트에 변화를 줬다. 카멜로 앤서니와 드와이트 하워드 등을 정리하고, 패트릭 베벌리, 로니 워커, 데니스 슈로더, 후안 토스카노-앤더슨를 데려왔다. 통산 득점 2위(3만7062점)을 기록 중인 ‘NBA 20년차’ 제임스는 카림 압둘자바(3만8387점) 경신에 도전한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카와이 레너드와 폴 조지의 LA클리퍼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 조엘 엠비드와 제임스 하든의 필라델피아, 지난 시즌 준우승팀 보스턴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