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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기고] 40~50대는 라식 안 된다? 연령대별 시력교정술 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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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기고 강성용 아이리움안과 대표원장

학창 시절부터 안경을 착용해 온 40~50대 연령대에서 라식수술을 고려하고 안과를 찾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연령대이면서 최근 골프, 등산, 서핑 등 레저 스포츠가 확산돼 안경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싶은 니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력교정술을 준비하는 자녀와 동행한 부모 세대가 노안 라식을 함께 상담하는 경우도 흔하다.

연령대별 시력교정술의 목적에 따라 수술법에 차이가 있다. 20~30대에는 근시·난시를 교정해 정시를 만드는 목적으로 시력교정술을 시행하며, 반드시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눈의 도수, 각막, 망막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수술한다. 스마일라식, 라섹수술은 대표적인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술로 각막을 절제해 각막의 굴절력을 변화시켜 근·난시를 교정한다. 눈 조건에 따라 라식, 라섹이 불가능하면 안내렌즈삽입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한편 노안(老眼) 증상을 느끼게 되는 40대 후반 이후 중장년기에 라식수술을 계획한다면, 근시와 함께 노안 정도에 따라 근거리부터 원거리 시력을 함께 개선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SCI급 안과학 저널 ‘JCRS’에 게재된 본원(아이리움안과)과 연세대 의과대 공동연구진은 근시 안(眼)에서의 노안 교정을 위한 ‘프레즈비맥스(PresbyMAX)’ 노안 라식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해 입증한 바 있다.

근시와 노안을 함께 교정하기 위해 주시안(양쪽 눈 중에 주로 쓰는 쪽의 눈)은 원거리 시력을 개선하는 단초점 라식수술을, 비주시안에는 초점심도 원리를 이용한 이중구면 각막 절제 프로파일 ‘프레즈비맥스’ 수술을 결합해 시행한 결과, 수술 6개월 후 양안 원·근거리 모두 1.0 이상의 시력을 보였다. 이 방법으로 멀리 볼 때와 책을 읽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볼 때의 시력을 함께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내용은 지난달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도 설명됐고, 실제 40~50대 시력 교정에 적용 중이다.

연령대별 시력교정술 방법은 다르지만 수술 직후 시력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유지해야 하는 점은 다를 바 없다. 수술 전 신뢰도 높은 정밀 검사를 바탕으로 환자별 일대일 맞춤 시력교정술을 시행하고, 수술 후 정기 검진으로 건강한 시력과 평생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안과 전문의와 신중하게 시력교정술을 계획하길 당부한다.

강성용 아이리움안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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