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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서 ‘테크포럼’ 연 삼성…‘고급 두뇌’ 확보 속도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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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컨퍼런스(SD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은 13일에도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한 ‘테크포럼 2022’를 열고 회사의 비전을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컨퍼런스(SDC)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은 13일에도 실리콘밸리에서 현지 박사급 인재를 대상으로 한 ‘테크포럼 2022’를 열고 회사의 비전을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고급 두뇌 유치와 유능한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8월 복권 이후 활동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삼성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리서치 아메리카에서 ‘테크포럼 2022’를 열었다. 테크포럼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2017년부터 매년 현지의 박사급 인재를 초청해 정보기술(IT) 업계의 혁신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이번에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달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과 현지의 리더급 개발자와 디자이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종희 부회장은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을 만들어 내는 인재들과의 만남은 항상 기대된다”며 “삼성도 제품 간 시너지를 높여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바이스 플랫폼 확장, 멀티 디
바이스 경험 혁신 등 지속적 기술 혁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과 이원진 MX사업부 서비스사업팀 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연구개발(R&D)의 미래’, ‘서비스의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MX, 생활가전, 네트워크 등 각 사업부도 사업 전략과 청사진을 소개했다.

삼성은 지난 12일에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삼성 개발자컨퍼런스(SDC)를 통해 생활 속에 스며드는 ‘캄테크(Calm Tech)’를 통해 연결·개방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한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전날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면담했다. 이들은 가상현실(VR) 기기 개발과 제작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지난 11일 ‘메타 커넥트 2022’에서 차세대 VR 헤드셋인 ‘메타 퀘스트 프로’를 공개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1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폐회식을 참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이 행사에 참석하면 이달 12일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들과 1년 9개월 만에 대면해 준법경영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두 번째 대외 행보가 된다.

격년으로 열리는 국제기능올림픽은 지난해 중국 상하이 대회가 코로나19로 취소되면서, 이번에 특별대회로 성사됐다. 지난 9일 개막해 35개국, 133명의 선수가 금형·정보기술·사이버보안 등 8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했으며 2013년부터는 타이틀 스폰서(OEP)를 맡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기능인력 양성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관해 “기능인력 후원은 회사가 잘되는 것뿐 아니라 국민이 모두 잘살 수 있도록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젊은 세대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사회에 나올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한 기술 인력을 적극 채용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50여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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