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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수영 간판 김서영, 2회 연속 전국체전 5관왕

중앙일보

입력

2회 연속 전국체전 5관왕에 오른 김서영. 연합뉴스

2회 연속 전국체전 5관왕에 오른 김서영. 연합뉴스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8·경북도청)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5관왕에 올랐다.

김서영은 13일 울산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 경북 선발팀의 일원으로 출전해 4분06초16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열린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46초04의 개인 신기록으로 4번째 금메달을 따낸 김서영은 대회 마지막 종목도 금메달로 장식하며 5관왕을 완성했다. 지난 9일 계영 800m에서 우승한 김서영은 지난 10일 주 종목인 개인 혼영 200m(2분12초98)와 경북 선발로 계영 400m(3분43초7)에서도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사실상 두 대회 연속 5관왕을 달성했다. 김서영은 2019년 전국체전에서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나서서 대회 유일한 5관왕을 차지했다. 2020년 전국체전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지난해는 고등부 경기만 열렸다. 이번 대회가 2019년 이후 정상 개최되는 첫 전국체전이었다.

김서영은 경기 후 "이번에도 5관왕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단체전은 사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확신은 하지 못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팀원들이 끝까지 해준 덕"이라면서 "단체전에 대한 부담감이 모두 컸다"며 "모두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한국 수영의 수퍼 스타다.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해 2분08초34의 한국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해 모두 6위에 올렸다.

김서영은 "지금은 6월 세계선수권대회 후 휴식기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시기"라며 "내년부터 또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이 연달아 예정돼 휴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최고 컨디션은 아니었다.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바로 준비해야 한다. 중요한 내년을 위해 올해 마무리도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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