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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우크라 하르키우서 민간인 534명 시신, 고문 흔적도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08호 12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최근 탈환한 하르키우에서 민간인 시신 534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7일 밝혔다. 러시아군이 근거지로 삼았던 곳에선 민간인 고문·살해 증거도 발견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수습된 시신 중 447구는 이지움 집단 매장지에서 발견됐으며 여성 226명과 어린이 19명도 포함돼 있었다.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선 하르키우 경찰청도 이날 “하르키우에서만 고문실로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가 22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러시아군은 근거지로 삼았던 거의 모든 마을에 이 같은 구금 장소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사용한 가장 흔한 고문 기술은 전기 충격과 막대기 등을 이용한 구타였으며 손톱을 뽑거나 방독면을 이용해 호흡을 강제로 멈추게 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로프·방독면과 함께 다량의 틀니와 금니가 담겨 있는 플라스틱 용기를 확보했으며 현재 DNA 분석 등을 통해 고문 증거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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