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언'으로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주민 104여 명이 숨졌다고 5일(현지시간)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번 이언은 등급상 2번째로 높은 4등급으로 풍속이 시속 240km에 달해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역대 5번째로 강력했다. 이언은 지난달 28~29일 이 지역을 관통했다. 피해가 속속 보고되면서 사상자 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알려진다.
기록적 폭우와 강풍으로 가옥의 지붕이 날아가고 일부 주택은 형체도 없이 사라져 플로리다주 해안가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특히 포트 마이어스 비치의 해안가는 온전한 건물보다는 강풍으로 무너진 집이 더 많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항공촬영한 외신 사진을 보면 주택과 상점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주저앉았다.
현재 주 방위군까지 투입된 구조대는 무너진 가옥을 방문하며 구조와 수색작업을 동시에 벌이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피오나'로 피해를 입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해 플로리다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시기에 우리는 하나가 돼왔다"면서 "집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 앞에서 하나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외신을 통해 들어온 피해 상황 사진이다.